Quantcast
Channel: 디자인 – Samsung Newsroom Korea
Viewing all articles
Browse latest Browse all 190

[디자인, 소프트웨어를 만나다] ①저시력 장애인 보조 애플리케이션 ‘아이시(EYESEE)’

$
0
0

삼성전자융복합_최상단

연재를 시작하며

디자인과 소프트웨어, 두 분야의 인재가 만나면 어떤 결과물이 나올까? 지난 11일, 그 해답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오는 21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막하는 ‘MCP(Membership Convergence Project)’ 준비 모임이 그것. 삼성전자가 운영 중인 2개 멤버십(삼성디자인멤버십∙삼성소프트웨어멤버십) 회원들의 작품으로 꾸며지는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팀은 모두 16개. 삼성투모로우는 그 중 3개 팀의 출품작을 ‘미리 보기’ 하며 MCP의 면면을 엿볼 수 있는 기획을 마련했다.

 

MCP

삼성전자가 ‘가치를 혁신하는 융∙복합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삼성디자인멤버십∙삼성소프트웨어멤버십 회원 간 협업 형태로 진행하는 프로젝트. 올해 진행된 16개 팀의 출품작은 21일부터 사흘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전시된다

 

디자인과 소프트웨어의 '행복한 시너지'

 

삼성전자융복합1

디자인과 소프트웨어는 ‘다른 듯 비슷한’ 분야다. 아무리 유용한 소프트웨어도 디자인이 형편없다면 외면 받을 수밖에 없고,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기 때문. 두 분야 간 협업이 중요한 건 바로 그 때문이다.

올해 MCP의 주제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크리에이티브 풀(Creative Pool)’이지만 부제는 ‘싱크로나이즈드(Synchronized)’에서 ‘멀티플라이(Multiply)’로 바뀌었다. ‘2개 멤버십 간 중첩된 시각을 통한 새로운 가치 발현’이 부제인 만큼 디자인과 소프트웨어 두 분야의 결합을 보여주는 포스터 속 빨간색(감성)과 파란색(이성) 간 조화가 인상적이었다.

삼성디자인멤버십

디자인 분야에 소질 있는 대학생에게 다양하고 자유로운 창작과 경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삼성전자가 1993년부터 시행해오고 있는 멤버십 프로그램

 

삼성소프트웨어멤버십

소프트웨어 분야에 재능과 열정을 갖춘 대학생이 해당 분야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삼성전자가 1991년부터 시행 중인 멤버십 프로그램

 

모든 이 위한 '세상의 창(窓)' 꿈꾸다

삼성전자융복합2

위 이미지는 저시력자의 시각으로 본 세상을 표현한 것이다. 신호등, 계단, 곳곳에 놓인 장애물···. 저시력자에게 세상은 한없이 뿌옇고 인지하기 어렵다. 계단을 딛고 어딘가로 향하는 일이 누군가에겐 일상이지만, 누군가에겐 두려움과 도전이 된다. 요즘 시각의 불완전성을 보완하기 위한 보조 기구들이 많이 있지만, 사용과 휴대의 난해함으로 인해 제대로 활용되지 않고 있다. 이들에게 ‘제3의 눈’을 선물하기 위해 '아이시(EYESEE)' 팀(이하 '아이시')이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제작했다.

 

보조 '기구'? 보조 '애플리케이션'!

삼성전자융복합3

‘百聞不如一見 (백문불여일견)’ 이랄까. 문서를 통한 자료 조사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정보가 많았다. 아이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인터뷰를 활용했다. 서울시각장애인복지관과 한국실명예방재단에서 전문가 및 저시력자들을 만난 것이다. 그들이 인식하고 있는 세상은 일반인들이 느끼는 것과 사뭇 달랐고, 고충도 제각각이었다. 이러한 인터뷰를 기반으로 아이시는 저시력자들이 겪는 일상 속 불편함을 상황별로 파악하고, 인과관계를 분석해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품에 구현하고자 힘썼다.

삼성전자융복합4▲ 아이시는 ①스마트폰 앱, ②탈부착 가능한 케이스, ③탈부착 적외선 센서(②에서 펜던트 형태로 분리 가능)로 구성돼 있다

아이시는 5종(種) 카메라 필터를 지원하는 앱과 적외선 센서를 연동해 주변 장애물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케이스에 탑재된 렌즈는 기존 스마트폰에 내장된 카메라보다 배율이 높을 뿐 아니라 사용자 환경에 맞게 설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삼성전자융복합5▲ 탈부착 펜던트와 보조렌즈

개인의 시력 조건에 따라 필요한 렌즈가 다르기 때문에, 아이시는 상황에 따라 접안렌즈, 망원렌즈 등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탈부착이 가능한 적외선 센서는 총 4개의 센서로 이루어져 사용자 근처에 있는 다양한 장애물을 인식해 알려준다. 펜던트 형태라 휴대하기 쉽고 가방, 넥타이, 벨트 등 사용자가 원하는 곳에 부착해 개인차에 따른 시야의 사각지대를 보완할 수 있다.

삼성전자융복합6▲ 아이시 앱 구동 화면

앱 구동 화면은 저시력자들이 인지하기 쉬운 노란색과 파란색으로 구성됐다. 물론 사용자가 보기 편한 색으로 변경도 가능하다. 앱의 핵심 기능은 크게 3가지다. 사진을 찍어 알고 싶은 정보를 확인하게 도와주는 ‘시(SEE)’, 장애물 목록이 등록된 저시력자 특화 지도 ‘맵(MAP)’, 그리고 친구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프렌드(FRIEND)’다.

 

디자인 멤버십 인재들이 말하는 융복합이란?

삼성전자융복합7▲ 아이시 팀원들. (왼쪽부터) 백아름, 권진아, 오익표, 손상옥, 최혁진, 박홍진씨

아이시는 디자인 멤버십 소속의 팀장 오익표씨(UX)를 비롯해 최혁진·박홍진씨(VD), 손상옥씨(ID), 권진아·백아름씨(UX)가 디자인 개발을 맡았다. 이들은 지난 1년 동안 디자인 멤버십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동료들을 만날 수 있었고, 그들과 함께 작업하며 성장했다고 입을 모아 대답했다.

컴퓨터 과학을 전공한 인재도 있었다. 백아름씨는 타과 수업에서 ‘사용자 중심’이라는 단어를 배운 뒤 UX에 매료돼 멤버십에 지원했다고 한다. 초기에 다른 팀원과 학문적 성향이 달라 소통하는 데 애를 먹었지만, 이제는 UX 분야에서 없어서는 안 될 인재로 거듭났다.

 

삼성전자융복합9▲ 팀장 오익표씨는 '소통'을 프로젝트 성공의 비결로 꼽았다 (왼쪽 첫 번째)

서로 다른 분야의 인재들이 모여 한 팀을 이루었기에 이들이 활동했던 랩실은 다양한 생각과 의견으로 시끄러웠다고 한다. “서로의 생각을 보완하고 결합하는 다리 역할을 한 멤버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오익표씨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 팀장을 외쳤다. 격앙된 분위기가 진정된 후에야 팀장 오익표씨는 “해야 할 일에 충실했을 뿐, 오히려 팀장이 놓친 점들을 팀원들이 보충해줬다”라고 말했다. 누가 주축이랄 것 없이 모두가 에이스인 팀으로 보였다.

 

A씨를 만나고 싶다면? 8월 21일 DDP로!

저시력자 A씨는 출근 준비를 마치고 집을 나선다. 그의 손에는 다른 보조기구가 아닌, 스마트폰이 있다. A씨는 평소와 다름없이 아이시 앱을 실행시켜 계단을 내려간다. 시(SEE) 모드에서 계단의 시작과 끝을 정확히 보여주기 때문에 넘어질 염려가 없다. 이윽고 길을 건너기 위해 신호등 옆에 선다. “빨간 불.” 색감에 취약한 A씨는 횡단보도를 건너지 않고 초록 불로 바뀔 때까지 기다린다. “초록 불.” 아이시는 횡단보도를 건너도 된다고 안내한다. 오늘도 A씨는 눈을 찡그리는 일 없이 안전하게 회사에 도착한다.

저시력자가 아이시를 이용하는 모습을 상상해보았다. 오는 8월 21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MCP 전시회에서는 저시력자는 물론 일반 사용자도 같은 환경에서 아이시를 체험해볼 수 있다. 아이시 외에도 디자인과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다양한 성과를 볼 수 있다고 하니, 현장을 찾아 미래 인재들의 아이디어를 확인해 보는 것은 어떨까?

MCP 2015 관람 정보

– 일시 : 8/21(금) ~ 8/23(일), 10:00~21:00
– 장소 :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살림터(1F)
– 관람료 : 무료

※ 본 블로그에 게시한 글은 개인적인 것으로 삼성전자의 입장, 전략 또는 의견을 나타내지 않습니다.


Viewing all articles
Browse latest Browse all 190

Trending Articles